디지털 피아노를 받은 지 5일 정도 된 것 같습니다. 디지털 피아노를 받기 전 어디에 어떻게 설치해야할까 고민을 참 많이 하고, 줄자로 길이도 재보고 했었습니다. 위치, 수평, 방음 및 방진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마지막에 의자, 페달에 대해서도 말씀드릴텐데 의자와 페달 부분은 꼭 보셨으면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려하지 않는 부분인데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제가 구매한 피아노는 LP380U이고 해당 모델에 대한 후기는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https://combee.tistory.com/102
1. 위치
1-1. 직사광선은 피하기
직사광선이 있는 곳이면 흰색 피아노는 변색이 오게 됩니다. 건반은 모두 흰색이니 건반은 당연히 변색이 오겠죠? 또한 한여름에 햇빛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디지털 피아노는 내부에 전기 회로가 많다보니 회로 문제나 접착 되어 있는 곳이 녹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직사광선은 꼭 피해주시고 부득이하게 창문이 있는 쪽에 설치해야한다면 암막 커튼은 설치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1-2. 수평
보통 방의 정중앙에 피아노를 설치하시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모두 구석진 곳 또는 벽쪽에 놓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새로 지은 신축은 모르겠지만, 저 같은 구축에 살고 있으시다면 바닥 수평도 봐주셔야합니다. 저 같은 경우 방진을 위해서도 있지만 좀 과하게 벽과 거리를 띄워놨습니다. 그 이유는 벽과 바닥이 맞닿는 부분의 수평이 맞지 않아서 그런데요. 조금 수평이 맞지 않는 것은 바닥에 박스 같은 것을 깔아서 수평을 맞출 수 있지만, 과하게 수평이 맞지 않다면 연주 시 흔들릴 수 있으니 수평을 봐주시는게 좋습니다. 수평을 보는 방법은 일자로 된 딱딱한 아무 물건이나 바닥에 대보면 알 수 있습니다.
1-3. 필요한 간격?
간격은 매트 길이 + 의자 위치까지 고려해주셔야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매트의 길이입니다. 피아노의 길이가 아닙니다. 매트를 깔지 않으시면 상관없지만 보통 매트를 다 까실 겁니다. 그러면 가장 아래에 깔리는 것은 매트이기에 매트의 길이를 고려하셔야합니다.
의자를 앞뒤로 조금 움직이는 것을 고려하신다면 1m면 충분합니다.
2. 방음 및 방진
2-1. 방음
디지털 피아노는 사실 방음을 볼 필요 없죠. 헤드폰이나 볼륨 조절을 해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방음 부분은 지나가겠스빈다.
2-2. 방진
방진이 사실 가장 중요합니다. 대부분 아파트에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방진을 위해서는 두 가지를 지켜주시면 됩니다. 1. 벽과의 간격 두기, 2. 매트 깔기.
벽과의 간격 두기
벽과의 간격은 맞닿지 않을 정도만 두시면 됩니다. 저는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수평이 맞지 않기 때문에 좀 과하게 띄워놓은 것이고 벽과 맞닿지 않게만 간격을 두시면 됩니다.
매트 깔기
가장 고민이 많이 되는 부분입니다. 매트를 하나 더 깔때마다 돈이 나가기 때문이죠. 매트를 깔기 위해 고려해야할 부분은 '피아노의 무게', '아파트의 층간 소음이 심한지'입니다.
아파트의 층간 소음이 심한가에 대해서는 아파트의 상태에 따라 많이 다를 것이고 각자 경험이 있으시니 알 수 있을 겁니다. 제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40년 가까이 된 엄청 오래된 구축 아파트이고, 뒤꿈치 조금만 닿아도 밑에 쿵쿵 거리는게 느껴질 정도로 진동이 심합니다.
피아노의 무게는 디지털 피아노 스펙을 보시면 됩니다. 제가 구매한 LP380U는 매우 가벼운 모델로 30키로 대입니다. 피아노의 무게가 중요한 이유는 아무래도 피아노 무게가 무겁다보면 바닥과의 접촉이 더 심하다보니 전달되는 진동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위의 두 사항을 고려하셔서 매트를 구매하시면 되는데요, 제가 취한 조치는 2장의 피아노 전용 매트를 까는 것입니다. 비용은 3포인트 매트(사은품) + 피아노 방진 매트(5만원)으로 총 5만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엄청 진동이 심한 구축 아파트임에도 진동이 완벽하게 잡혔습니다.
진동의 측정은 스마트폰에서 받을 수 있는 진동측정기 어플을 통해서 측정하시면 됩니다. 아무 진동측정기 어플을 다운로드 받으시고, 스마트폰에 진동을 주셔서 제대로 작동하시는 지 확인한 다음, 피아노 진동기를 매트 주변, 매트 위에 두고 타건을 과하게 해보세요. 이 때 진동측정기에 진동이 잡힌다면 진동이 바닥에 전달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추가 방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피아노 무게가 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 진동매트 두 개로도 충분합니다. 솔직히 1개로도 충분할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진동이 심한 구축 아파트기 때문에 혹시 몰라 2개를 깔았습니다. 애초에 콘솔형이기도해서 연주 시 흔들림도 전혀 없었습니다.
3. 의자
의자를 꼭 보시라고 한 이유는 매트를 겹겹이 깔 경우 매트에 맞게 의자 높이를 맞춰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을 간과하고 단돈 3만원 정도 아끼겠다고 높낮이 말고 그냥 싼 의자로 구매하라고 하시는 분들 있는데 절대 믿지 마시고 그냥 3만원 정도 추가금 더 내시고 반드시 높낮이 의자로 구매하세요. 그리고 집에 있는 의자 쓰면 안되냐고, 컴퓨터에 쓰는 팔걸이 의자 쓰면 안돼요? 하시는 분들 있는데 피아노 치는데 팔 부분 방해되고 어깨 올라가서 어깨 뭉치니 팔걸이 없는 의자로 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그냥 디지털 피아노 구매하면서 오는 의자에 높낮이 추가 옵션 하셔서 구매하세요.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4. 페달
의자 부분과 유사합니다. 매트를 겹겹이 깐다 = 페달의 높이도 올라간다 입니다. 즉 내가 깐 매트의 높이에 맞게 발 부분 높이도 올려주지 않으면 페달 밟기가 매우 불편해집니다. 저는 피아노를 칠 때 바닥에 슬리퍼를 깔고 해서 높이를 맞추고 있습니다. 책을 까셔도 좋고, 다른 어떤 것을 까셔도 좋습니다. 방진을 위해 매트를 쌓을 경우 이런 것도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정리
위치: 직사광선 피하기, 수평 보기, 간격 보기(1m 충분하나 매트 및 의자 길이 고려)
방진: 벽과의 간격 두기, 매트 깔기(무게 및 아파트 진동 고려)
의자: 무조건 높낮이로 구매. 팔걸이 있는 의자 사용 X
페달: 매트를 깔 경우 페달의 높이도 함께 높아지므로 매트를 몇 개를 깔건지를 생각해보고 페달이 높아질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도 미리 생각해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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