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순부터 정보를 찾아보고 2월 말에 스마트 스토어에서 첫 구매 후 구매 취소, 그리고 3월 초에 다시 공구로 구매 후에 3주 만에 피아노가 도착했습니다. 1달이 넘는 시간 동안 디지털 피아노 구매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생각보다 엄청 오래 걸렸네요. 아무래도 한 번 사면 오래 쓰는 기계이기 때문이겠죠. 디지털 피아노를 구매할 때는 건반이가장 중요한데요, 타건감, 음질, 장점 및 단점을 위주로 제가 LP380U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타건감
1-1. 업라이트 및 그랜드
저는 피아노를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학원에서 업라이트와 그랜드를 쳐봤는데요. 모델마다 다르겠지만 3점 만점으로 그랜드와 업라이트를 가벼움, 묵직함, 반발력으로 수치화 해보자면 아래와 같으니 제가 비교하는 P225, LP380U의 수치와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업라이트: 가벼움 1, 묵직함 2, 반발력 1.5(가벼움이 1이면 너무 무겁다는 의미)
그랜드: 가벼움 2, 묵직함 2, 반발력 2.5
제가 느낀 바로는 그랜드는 묵직함, 반발력, 가벼움 모두 밸런스가 좋았고, 연주하기가 편했습니다. 특히 반발력이 좋아 연속적으로 건반이 누를 필요가 있을 때, 스타카토의 표현 하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업라이트는 저희 학원에 있는 모델이 그렇게 좋은 모델도 아니고 관리가 잘 된 모델도 아닌 것 같았는데, 너무 건반이 무겁고, 반발력이 부족했습니다.
1-2. P225
제가 시연을 해보고 싶었던 롤랜드의 FP10, 야마하의 P225, 코르그 D1 중 시연을 해 본 피아노로는 야마하사의 P225가 있습니다. 지방이다 보니 유명한 모델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코르그는 낙원쪽 일부 아니면 거의 시연 못 해볼 것이라고 들었고, FP10은 제가 갔던 곳보다 훨씬 먼 곳에서 시연이 가능해서 포기했습니다.(애초에 타건감이 무겁다고 해서 선택지에서는 거의 제외 상태). 그래서 P225를 쳐봤었는데 느낌은
위의 수치대로 비교하자면 가벼움 3, 묵직함 1, 반발력 1로 느껴졌습니다. 즉, 너무 가볍다, 푸석푸석한 스펀지를 누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학원을 다니면서 업라이트, 그랜드만 쳐봤는데 제가 다니는 학원에선느 업라이트는 제가 느끼기에 굉장히 무거운 편이였고, 그랜드는 업라이트 보다는 가벼우나 묵직한 느낌이 있고 반발력이 있었습니다. 근데 P225는 너무 가볍고, 반발력이 없더군요. 그래서 P225는 바로 거르자고 생각했고, 구매하기 위해 서울까지 올라가기는 좀 그렇고 FP10과 P225의 중간이라고 인터넷상에서 주로 알려져있는 코르그 D1이나 LP380U로 구매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1-3. LP380U
LP380U는 받고 건반을 쳐보니 아래의 수치와 같이 느껴졌습니다.
가벼움2.3, 묵직함 1.5, 반발력 1.5
P225, 그랜드와 비교해보자면
P225보다 조금 더 무거웠으나 그랜드 보다는 가벼웠습니다.
P225보다 조금 더 묵직함이 있었으나 그랜드 보다는 덜 묵직했습니다.
P225보다 조금 더 반발력이 있었으나 그랜드 보다는 반발력이 떨어졌습니다.
부족한 묵직함 및 반발력은 같은 음의 연타, 스타카토 표현을 하기가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C 코드를 100템포에서 연속 8번 치는데 1~3번은 스타카토, 4번 째는 일반 타건, 5~8번째는 스타카토를 해야 하는 음악이면, 표현을 하기 어려웠습니다. (전체적으로 스타카토 표현이 조금 어려웠는데 디지털 피아노의 한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만족하냐고 물어보면, 스타카토를 하는 부분을 제외하면 어느 정도 만족합니다. 애초에 P225가 너무 가벼웠지만, 제 손이 약해서 무거운 것을 또 치지는 못하다 보니 적당한 것이 필요했습니다. 당연히 디지털 피아노가 그랜드나 업라이트를 따라가지 못하기에 기대를 안 하고 있었는데, 어느 정도 P225와 그랜드의 중간 정도라 만족합니다.
2. 음질
솔직히 얘기하면 내장 스피커로 그냥 들었을 때는 소리가 그닥 좋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바로 가상악기를 고민했는데요. 헤드폰을 시키고 나서 헤드폰을 꽂고 들어보니 소리가 엄청 좋아졌습니다 (내장 음원의 문제가 아니라 스피커가 그다지 좋지 않은 듯) . 애초에 내장 스피커를 사용할 때는 간단히 연습할 때이고, 연주에 집중하고 싶을 때는 헤드폰을 꽂을 예정이니 가상악기는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좀 더 잘 치게 되서 레코딩을 많이 하고 싶으면 구매해볼 예정입니다. 헤드폰은 소니 MDR7506을 구매했는데요, 이유와 후기는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3. 그 외 기능
자잘한 것 다 빼고 가장 중요한 것은 USB가 내장되어 있다는 점이 좋은 점입니다. 이 가격대 되는 다른 모델들도 그렇긴 하겠지만 이게 이렇게 편할 줄은 몰랐네요. 오인페 없이 바로 아이패드에 USB 하나로 직결해서 녹음이 가능하고, 헤드폰도 3.5mm 단자로 바로 연결 가능합니다. 녹음 및 헤드폰 연결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한 번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4. 장점 및 단점
4-1. 장점
준수한 타건감
편리한 기능(USB 지원, 3.5mm 단자 지원 등)
콘솔형이라 흔들림 전혀 없음
메이드 인 재팬에서 오는 품질에 대한 신뢰감?
4-2. 단점
스타카토 표현이 어려움
100초반의 가격(콘솔형 중에는 가장 싼 가격이기는 함)
내장 스피커 음질 좋지 않음(간단한 연습 때는 내장 스피커 사용, 집중해서 연주하고 싶을 때는 헤드폰 따로 구매 필수. 음질 차이가 많이 남)
기타. 설치(방진, 위치 등은 어떻게?)
아파트에 사는데 혹시 아래층에 소리는 안 울리나요? 어떻게 설치했나요?와 같은 질문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 설치 및 방음에 대해서는 이 글에서 확인해주세요.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어 공부 환경 만들기 (1) | 2024.07.13 |
---|---|
아마존 킨들(kindle) 책 구매 오류(지역 설정) 해결 및 카드 등록 (0) | 2024.07.07 |
구글 애드센스 본인 확인 우편물 도착 (2) | 2024.03.25 |
에어팟 프로2 구매 및 사용기 (0) | 2024.01.10 |
2023년 돌아보기 (1) | 2024.01.01 |